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사진) 프로야구 수원 kt wiz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한 것을 마지막으로 2023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kt wiz. 일찌감치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kt wiz는 11일부터 13일까지 휴식을 취한 후 14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30일에 열리기 때문에 아직도 시간이 남아있어 부상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기에 필요한 시간은 확보됐다. 이 감독은 "고영표 선수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엄상백 선수도 중간 투수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핵심 선발 투수인 고영표와 엄상백은 모두 시즌 중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회복돼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영표·엄상백 부상복귀 '기대감'
30일 1차전 선수들 회복에 '여유'
2021년 우승 경험, 팀 강점 승화
2021년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이뤄냈던 kt wiz는 올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이 됐다. 이미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이 팀에 포진해 있다는 점은 kt wiz의 강점이다. 이 감독은 "(통합 우승 이후) 선수들이 훨씬 더 여유가 생겼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법도 안다"며 "우승을 못 했다면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는 외국인 선발 투수인 쿠에바스의 모습도 보였다. 쿠에바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 무패에 2.6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 감독도 "중심을 잡아주는 투수가 있다는 것은 팀에 큰 힘이 된다"며 쿠에바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쿠에바스는 2020시즌과 2021시즌에 kt wiz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경험이 있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이 감독은 kt wiz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이 감독은 견고한 투수진 구축에 힘쓰며 kt wiz를 KBO리그 신흥 명문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이끄는 kt wiz가 다시 한 번 프로야구 무대에서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잘해야죠"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