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 카페리 일부 선사가 여행객 등 여객 운송은 뒤로 한 채 화물 영업에만 치중, 카페리의 본래 역할인 정기 여객(정해진 시간에 입·출항)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평택항 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A 선사는 지난 6월부터 중국에서 전기 버스 등을 자사 카페리 선박을 이용, 평택항으로 들여오고 있다. 1회에 전기 버스 10~20대 분량이다.
26일 평택항 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A 선사는 지난 6월부터 중국에서 전기 버스 등을 자사 카페리 선박을 이용, 평택항으로 들여오고 있다. 1회에 전기 버스 10~20대 분량이다.
일부 선사 여행객 탑승 줄곧 미뤄
전기운송 위험성 이유 비난 급증
"아예 퇴출시켜야" 강력제재 여론
이 시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여행객의 카페리 이용이 중단된 상황이었다. 그러다 지난 8월 중순 여객 운송이 전격 실시 됐지만 A 선사는 10월부터 여행객 탑승을 중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 A 업체 측은 "전기 버스 운송 과정에서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다는 중국 세관 측의 권고를 받아들여 여행객 탑승을 미뤘지만 다시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기 버스 운송이 그렇게 위험하다면, 아예 (화물 운송) 계약을 하지 말아야 했다', '주객이 전도된 이상한 상황이 평택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등의 비난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평택항 카페리 선사들 가운데 A 선사 뿐 아니라 B, C 선사도 여객 운송이 재개됐지만 여행객 없이 화물만 싣고, 중국~평택항을 오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여객 운송은 뒷전인 채 화물 영업에만 혈안이 돼 있는 일부 카페리 선사들을 아예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시민 최모(54)씨는 "이는 시외버스에 화물을 싣기 위해 승객을 태우지 않는 것과 같다. 카페리도 정기 여객선이므로 이를 어기는 선사들에게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