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엠블럼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2023 시즌을 마무리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준PO(5전3승제) 1, 2차전을 모두 내준 SSG는 적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임했지만, 맥없이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 NC에 3-0 '완패'
'좋은 용병투수 영입' 내년 과제

지난 정규시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던 SSG는 올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면서 준PO에 직행했다. 리그 2연패를 꿈꾼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4위 NC에 패하고서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올해 시즌 초반도 괜찮았다. 7월 13일 끝난 전반기까지 1위 LG 트윈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2.5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윌머 폰트를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부상으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방출된 상황에서도 불펜의 힘과 홈런포로 순위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날이 더워지고 불펜진이 힘에 부치기 시작한 8월 들어서 연패가 늘고 9월 22일에는 6위로 떨어지며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0월에 10승2패를 거둔 SSG는 정규시즌 76승3무65패를 거두며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시즌 막판 좋은 분위기로 인해 팬들은 준PO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SK 와이번스 시기부터 형성된 '가을 DNA' 또한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돼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무기력한 패배였다.

SSG는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가 발표한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평균 연봉 1위(1억7천559만원), 정규시즌 1군 엔트리 등록 기준인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1위(3억957만원)였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효율은 좋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이었지만, 다년 계약을 안긴 한유섬(타율 0.273, 7홈런, 55타점), 문승원(5승 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3), 박종훈(2승 6패 평균자책점 6.19)은 나란히 부진했다.

이와 함께 추신수와 김강민, 고효준, 노경은, 최정, 김광현 등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초반 선수들이 1군 주축 선수로 뛰었다. 최지훈과 박성한 등 국가대표로 성장한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지만, 그들 만으론 부족했다. SSG는 이번 준PO를 통해 세대 교체와 함께 내년 시즌 좋은 외국인 투수 영입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