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은 19세의 미드필더 최우진과 21세의 공격수 김민석의 연속골로 광주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리그 6경기 무패(2승4무)를 이어간 인천은 5위(승점 52)를 유지했으며, 4위 전북 현대(승점 53)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반면, 3위 광주(승점 57)는 연승 행진이 '3'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홈에서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산둥 타이산에 0-2 패)을 치렀던 인천은 이날 경기와 함께 오는 11월 1일 전북 현대와 FA컵 준결승전(원정)도 치러야 하는 일정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조성환 인천 감독은 로테이션을 대폭 단행했다. 스타팅 멤버 11명 중 7명이 22세 이하 자원이었다. 교체 명단 7명 중에서도 4명이 22세 이하 선수들이기도 했다.
조성환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동기 부여된 젊은 선수들은 한 발짝씩 더 뛰면서 광주의 공세를 차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인천 선수들은 후반 들어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작렬하며 광주팬들의 함성을 잠재웠다.
후반 31분 최우진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광주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최우진은 가운데로 공을 몰고 가다가 그대로 슈팅 했고, 수비수와 골키퍼를 통과했다. 후반 39분엔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김민석이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의 왼쪽 크로스가 수비를 거쳐서 반대편의 김민석에게 왔고, 지체 없이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위 전북과 격차… 승점 1로 좁혀
삼성, 대전과 무승부… 꼴찌 여전
수원은 전반 20분 카즈키의 침투 패스를 김주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얻었다. 기세를 탄 수원은 전반 29분 아코스티의 헤더 골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진현을 빼고 레안드로를 투입한 대전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전은 후반 35분 티아고의 오른발 슈팅으로 1점을 만회했으며, 후반 추가 시간엔 마사의 동점골이 나왔다.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울산, 2년 연속 K리그1 챔피언 등극
한편, 울산 현대는 2년 연속 K리그1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홈 경기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한 울산은 승점 70으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