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에 접어든 삼성생명 정은순이 팀을 수렁에서 건지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정은순은 25일 현재 팀이 4승8패로 5위로 하위권에 쳐져있는 팀을 이끌며 고군분투 평균 14.3점, 리바운드 8.7개, 어시스트 5.0개를 기록중이다.
팀내 최고참인 정은순은 20세기 한국 여자농구를 전성기로 이끌었던 최고 센터.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이번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도 신세계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용병 센터들의 부진과 믿었던 외곽슈터인 변년하와 이미선의 부진으로 내리 4연패와 3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며 5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겨울리그에서 활약하던 중국 용병들을 대신한 새용병들의 팀전술 부재로 토종 외곽슈터와의 팀플레이가 깨지며 연패에 빠지게 됐던 것.
또 국내 토종 센터인 김계령과 정은순이 높이의 열세를 다른 팀의 용병과의 대결에서도 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겨울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평균 18.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정은순은 최근 전반적인 체력저하로 현저히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은순의 진가는 팀이 위기에 놓였을 때부터 발회됐다.
정은순은 지난 19일 현대전에서 16점을 올리며 팀을 3연패에서 탈출시켰고 지난 23일 4위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도 17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정은순의 강점은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데 있다. 최근 팀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풀타임 출장을 고집하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자신의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러한 정은순의 분전으로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며 최근 2승1패의 호성적으로 거두며 상위권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노장 정은순 삼성생명 이끌어
입력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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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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