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당초 지난 8월 9일에 열릴 예정이던 FA컵 준결승전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및 태풍 카눈 등의 영향으로 3개월이 지나서 열리는 것이다.
전주 원정길… 첫 우승도 노려
비상원정대 400명 응원 힘 보태
올 시즌 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는 인천은 2015년에 이어 8년 만의 결승 진출과 함께 팀 역사상 첫 FA컵 우승을 노린다.
인천은 중원과 수비의 핵심 자원인 신진호와 델브리지가 '시즌 아웃'됐으며, 이명주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치른 최근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타이산(중국)과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와 ACL 경기를 포함해 7경기 무패(4승3무) 행진 중이던 인천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절감하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한 것이다. 하지만 좌절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2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 '젊은 피'의 대활약 속에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좋은 흐름을 탄 인천은 지난 대회 챔피언인 전북도 넘어선다는 각오다.
선수들을 응원할 400명 규모의 '비상(飛上) 원정대'도 꾸려졌다. '비상 원정대'는 인천 구단이 마련한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출발해 전주로 향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