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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원형 감독. SSG 랜더스의 사령탑으로서 김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SSG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SSG는 31일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으며,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정오께 김성용 단장이 김 감독을 직접 만나서 경질을 통보했다.

김원형 감독은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의 8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21년 1월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김 감독은 SSG 랜더스의 초대 사령탑이 됐다.

김 감독과 SSG는 첫 시즌에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지만, 2022시즌에 리그 최초로 '와이어투와이어'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SG는 2022 한국시즌 중에 김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하지만, SSG는 계약 기간 2년을 남긴 상황에서 이날 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올해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로 돌아섰다.

이에 SSG는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 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SG 관계자는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팀 상황과 운영 방향성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더 재밌는 야구를 선보일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