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 고양-파주, 김포-고양을 여행할 수 있는 경기서북부시티투어버스 '끞(김포·고양·파주에서 한 자음씩 따온 말)'이 운행된다.

금·토·일요일에 출발하는 '끞'은 요일에 따라 테마가 다른 시티투어를 즐길 수 있는데, 각 노선에 따라 가이드의 상세하고 흥미로운 안내를 들을 수 있다. 또 모든 코스는 오전 9시 20분 홍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오후 6시 홍대입구역에 도착하므로,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경기 서북부 여행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1.파주 프로방스
파주 프로방스. /경기관광공사 제공

금요일에 운행하는 '파주-김포' 안보예술문화 코스는 오두산통일전망대-프로방스마을·헤이리예술마을·맛고을-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김포 프리미엄아울렛·아라마리나를 둘러보게 된다.

서부전선 최북단 휴전선에 위치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는 한국의 분단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파주의 시골 풍경과 유럽의 전통 건축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방스 마을에서는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에서는 문자의 기원과 활자의 발달 과정을 배우고 책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공공마리나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수상레저 기구를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아라마리나도 가볼 수 있다.

6.고양 행주산성
고양 행주산성. /경기관광공사 제공

토요일에 만나는 '고양-파주' 자연힐링문화 코스는 나들라온(통일촌군막사·장항습지)-일산호수공원·웨스턴돔-중남미문화원-마장호수 출렁다리로 이뤄져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 통일촌 군막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나들라온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고양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이기도 하다.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돼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중남미문화원은 낯선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이 특징이다.

5.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일요일의 '김포-고양' 평화생태역사 코스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김포함상공원·대명항시장-나들라온(통일촌군막사·장항습지)-행주산성을 거친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평화생태전시관과 북한을 최단거리에서 볼 수 있는 조강전망대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김포함상공원은 퇴역한 초계 군함인 운봉함을 전시관으로 개조해 정박한 공원이며, 대명항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강화도와 마주보고 있는 대명포구는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어촌의 호젓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대첩을 이룬 행주산성은 고양시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정상 대첩비에 다다르면 탁 트인 풍광을 누리게 된다. '끞'은 12월 3일까지 운행하며, 버스 티켓은 경기서북부시티투어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