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3선승제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떠안은 KT는 3차전에서 패하면 2023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가을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승리만이 답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KT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 7패를 거두고 2.78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한 고영표는 NC 타선을 봉쇄해야 하는 특급 임무를 맡았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NC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5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에 창원NC파크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4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NC는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개의 안타를 때려내 9점을 뽑으며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다. 2차전에서 총 안타수는 5개로 줄었지만, 박건우의 2점 홈런이 나오는 등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믿었던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플레이오프에서 NC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지 못했다. 고영표의 호투는 KT의 3차전 승리에 필수적이다.
'시즌 12승' 고영표 선발투수 예정
'에러' 줄여야 반전 계기 마련 가능
KT는 공격도 터져줘야 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NC 선발 투수 페디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배정대가 9회말에 이용찬에게 만루 홈런을 뽑아내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차전에서도 NC 선발 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만 기록하며 고전하다 경기 후반인 8회말에 2점을 득점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3차전 NC의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인 태너다. 왼손 투수인 태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KT를 상대했는데 6이닝 동안 2실점 하며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KT 타자들은 태너를 많이 상대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경기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에러를 줄이는 것도 3차전을 앞둔 KT에 주어진 과제다. KT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개의 에러를 범했고 2차전에서도 2개의 에러를 했다. 3차전에서도 에러가 나온다면 KT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KT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