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의 실마리를 잡았다.
용병 선발 실패 등으로 하위권에 처졌던 삼성생명은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
서 열린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7초전 정은순의 결승 자유투로 68-67, 1점차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승9패가 돼 이날 신세계에 진 국민은행(5승10패)을 제
치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농구의 간판격인 정은순과 전주원의 대결이 불꽃을 튄 이날 경기는 모
처럼 힘을 낸 정은순의 완승이었다.
그동안 장신 외국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밀린데다 체력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하던 정은순은 이날 38분간 뛰면서 22득점과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6
개 등으로 펄펄 날았다.
67-67, 동점에서 삼성생명이 공격에 나서자 현대는 연장전 돌입을 노리고
수비포메이션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자유투 라인 안쪽에서 수비하던 전주원이 미처 라인을 벗어나지 못
하고 3초를 넘겨 부정수비로 지적당했다.
경기종료 24초 이내 부정수비에는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주어지는 룰에 따
라 얻은 천금같은 자유투 1개를 정은순이 침착하게 림에 꽂아 넣었고 삼성
생명은 남은 7초 동안 공을 돌려 승리를 굳혔다.
한편 신세계는 성남체육관에서 국민은행을 81-78로 꺾고 13승2패로 선두를
굳게지켰고 국민은행은 4연패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