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 국민은행의 경기에서 신세계 안다(왼쪽)가 국민은행 오건솔라의 수비를 피해 슛을 날리고 있다.
지난 겨울리그 챔피언 삼성생명이 '천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실마리를 잡았다.
용병 선발 실패 등으로 하위권에 처졌던 삼성생명은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
서 열린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7초전 정은순의 결승 자유투로 68-67, 1점차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승9패가 돼 이날 신세계에 진 국민은행(5승10패)을 제
치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농구의 간판격인 정은순과 전주원의 대결이 불꽃을 튄 이날 경기는 모
처럼 힘을 낸 정은순의 완승이었다.
그동안 장신 외국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밀린데다 체력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하던 정은순은 이날 38분간 뛰면서 22득점과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6
개 등으로 펄펄 날았다.
67-67, 동점에서 삼성생명이 공격에 나서자 현대는 연장전 돌입을 노리고
수비포메이션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자유투 라인 안쪽에서 수비하던 전주원이 미처 라인을 벗어나지 못
하고 3초를 넘겨 부정수비로 지적당했다.
경기종료 24초 이내 부정수비에는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주어지는 룰에 따
라 얻은 천금같은 자유투 1개를 정은순이 침착하게 림에 꽂아 넣었고 삼성
생명은 남은 7초 동안 공을 돌려 승리를 굳혔다.
한편 신세계는 성남체육관에서 국민은행을 81-78로 꺾고 13승2패로 선두를
굳게지켰고 국민은행은 4연패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