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철호 김포을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3.10.30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당협위원장이 저출산 극복의 키를 쥔 젊은층의 교통·교육 등 문제를 타개하는 차원에서도 서울 편입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포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젊은 가정이 겪는 교통·교육 문제를 경기도는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서 밝혀 "민주당 정치 그랜드슬램에도 김포 교통 악화… 당직자 때부터 피력, 공부해서 지도부에도 설명"
"젊은 가정 교통·교육문제 道는 해결 못해" 주장
이날 홍철호 위원장은 제안과정을 소개해 달라는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요청에 "지난 4년간 김포는 민주당이 정치 그랜드슬램(대통령·도지사·시장·국회의원)을 했는데도 골드라인 문제가 더 악화하고 지옥철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며 "그러다 민선 8기 국힘 김병수 김포시장이 당선되고 4개월 만에 서울시와 (5호선 건폐장 문제를)합의하고 노선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포시장과 나는 작년 지방선거 무렵 서울 편입문제를 포함해 한강르네상스 비전 등을 치밀하게 공부했고 지도부에도 많이 설명했다. 그 결실이 이제 전 국민의 관심으로 맺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철호 위원장은 또한 당 지도부에 제안한 시기를 질문받고 "전략기획부총장을 할 때부터 만나는 분마다 붙잡고 얘기해왔다"고 했다.
김 평론가가 '작년부터 제안한 걸로 이해해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렇다. 교통문제를 포함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홍철호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된 바 있다.
제안 취지와 관련해 본격적인 질문이 나오자 홍 위원장은 인구절벽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절벽을 해결할 분들이 수도가 아닌 수도권에 살면서 직장은 대개 서울로 다닌다. 출퇴근을 포함해 생활은 서울에서 하는데 그분들에게 교육환경이라든지 교통문제를 계속 고민하게 하고 고통받게 하는 게 맞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홍철호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포만 해도 지옥철 타고 서울 경계에 가서 환승하고, 광역버스를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등의 고통을 모르는 분들이 (서울 편입이)선거용 아니냐고들 하는데 이런 게 다 행정구역 불일치에서 파생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 풍무동~김포공항역 구간을 오가는 서울동행버스 시승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3.8.17 /김포시 제공
수도권 제4매립지 활용 전망에 대해서는 "서울 편입이 현실화할 때 서로 협의해갈 일이고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 하면 못 받는 것"이라며 "이건 김포 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느 지자체든 오염시설은 원하지 않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협의 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홍철호 위원장은 끝으로 "젊은 가정의 교통이나 교육 문제를 경기도는 해결하지 못한다. 서울로 편입함으로써 가장 혜택을 볼 분들이 그분들"이라며 "문제를 언제까지 덮어놓을 수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