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손으로 담근 김장을 이웃들과 나누면서 더욱 뿌듯했어요"
파주 어유중학교는 지난 3일 '또 하나의 가족'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어 장애인복지시설과 독거 노인세대에 전달했다.
'또 하나의 가족'은 생태교육장으로 학교 텃밭을 마련해 상추, 토마토, 가지, 호박, 감자, 고구마, 배추, 무 등 다양한 농작물을 학생과 교사가 직접 심고 가꾼 후 소외 이웃과 나누면서 자연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김장 나눔체험은 지난 8월 말 심은 배추를 수확해 소금물에 절이고 김장을 담그는 과정을 학생과 교직원 전체가 참여해 진행한 후 장애인복지시설인 교남시냇가와 어유1리, 어유2리, 장현1리 등 학교 인근 마을 독거 노인들에게 나누는 활동이었다.

어유중의 김장나눔은 지난 7월 감자 수확 나눔, 10월 고구마 수확 나눔에 이어 올해만 3번째 나눔봉사이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후배들에게 계속 이어가는 봉사활동이다.
3학년 강영진 군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가족처럼 하나 되어 8월 말에 모종을 심고 11월에 수확한 배추를 절이고, 무를 채 썰어 양념을 만들고, 김장 속을 채우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김장방법을 체득했다"면서 "우리 손으로 담근 김장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통해 봉사의 기쁨까지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임혜옥 교장은 "학생들은 텃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단순한 재배체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및 소외 이웃들과 나누었다는 의미 있는 삶을 체험했다"면서 "앞으로도 생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협동심과 삶의 지혜를 얻고,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사는 인성교육 실현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