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백경현 구리시장이 긍정적 전망과 시민여론 수렴절차를 공언(11월2일 인터넷 보도=백경현 구리시장 "'서울시 편입', 시 발전에 도움… 시민 의견 수렴할 것")한 가운데 구리 시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꾸려 힘을 보탠다.

(가칭)'메가 서울 추진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송진호, 이하 추진위)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구리시 보훈향군회관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서울 편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공동 준비위원장은 시민단체 '희망시작'의 송진호·정경진 공동대표와 이상배 인창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등 3명이 맡았으며, 시민 20여 명이 구성원으로 참여해 서울 편입을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

'구리시가 서울 되는'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추진위는 발대식을 기점으로 구성원 활동 역할과 직책을 결정한 뒤 10만명을 목표로 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서울 편입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리시의회 동의 등 지역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의 의정활동 진행 상황에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추진위는 김포시 등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타 지자체 및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활동 계획 및 정책 자문도 병행한다.

추진위는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갈매동 교통난 문제 해소와 더불어 한강 수변 프로젝트 등 지지부진한 굵직한 사업도 서울시 소속으로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송진호 공동준비위원장은 "구리시는 서울과 남양주, 하남 사이에 낀 도시로 갈수록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거리에 사람이 넘치고 상권이 활성화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서울과 남양주 등 거대도시에 상권을 빼앗긴 상황"이라며 "집권당이 메가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법률적·정책적으로 (서울 편입에) 뒷받침할 기회가 생겼다"고 추진위 구성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구리가 고향인 한 사람으로서 과거엔 양주군 구리면, 남양주군 구리읍 등에 소속돼 수없는 행정변화를 겪어왔다. 서울시 편입으로 구리의 정체성이 사라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체된 구리시 발전을 위해선 서울시 편입이 유일한 탈출구다.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