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포 서울 편입' 논의, 오세훈·김병수 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2023.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2시께 서울시청에서 김 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비전과 요청사항을 청취했다. 정치권에서 서울 편입 공방이 시작된 이래 당사자 간 첫 면담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경기도가 남·북도로 분리될 경우 김포가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한 '섬 아닌 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지리적으로 맞닿고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시장은 아울러 서해안 항구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서울시가 김포를 끌어안았을 때의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정책 제안 차원을 넘어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김포시민이 우려하는 점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김 시장에게 당부했다.

이날 오 시장과 김 시장은 김포의 서울 편입 효과 및 영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시민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 등에 대한 통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이라며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편입 논의와는 별개로 그동안 서울·경기·인천이 협력해온 것처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긴밀한 수도권 협력체계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