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관내 초·중·고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특별한 쌀로 지은 밥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명 '우렁이 농법'에 의한 무농약으로 재배한 쌀인 '친환경 참살이'로 지은 밥이 식탁에 오른다.
'친환경 참살이'는 광주시 도척면 96만8천259㎡ 면적에 105개 농가들이 도척 친환경(무농약) 쌀 작목회를 구성해 우렁이 농법에 의한 무농약 쌀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 친환경 벼 재배단지 100㏊에서 생산한 친환경 참살이는 공공 비축 벼의 120%의 가격으로 도척농협과 곤지암농협에서 매입해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어 농민들의 친환경 무농약 쌀 생산의 안정적 기반조성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 참살이는 도척농협이 광주시 관내 41개교 학생 3만2천499명 (초등학교 25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6개), 곤지암농협은 5개 학교 학생 2천400명(초등학교 3개, 중 1개, 고등학교 1개)에 보급하고 있다.
친환경 참살이는 2022년도 기준 10㎏ 가격 3만7천원으로 학교에서 급식으로 구입시 10㎏당 시에서 1만400원을 지원한다. 시는 2022년에만 3억3천9백25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왕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참살이는 모내기 후 5~7일경에 논 10a당 5~6㎏의 왕우렁이를 투입하면 제초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농법이다.
친환경 쌀 참살이. /광주시 제공
친환경 참살이 쌀을 생산하는 작목회 회원들은 무농약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 임원 교육, 작목반 회원 교육, 무농약 인증 교육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기후 조건에 맞는 품종을 선정해 철저한 관리 하에 우수한 품질의 쌀 생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도척농협은 매년 국가에서 인증하는 무농약 인증, 자연채(광주시 상표), G마크(경기도 상표) 인증 등 상표를 인증 및 획득하고 있으며, 인증 농가들은 공동방제를 통해 생산한 친환경(무농약) 쌀을 농협과 계약 재배하고, 농협은 건조를 통해 품질 변질을 예방하기 위해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관내 벼 재배 필지 132.5㎏에 왕우렁이 7천800㎏을 공급해 친환경 농법을 확대했다. 센터 관계자는 "수면과 수면 아래 있는 연한 풀을 먹는 우렁이 먹이 습성상 논의 정지작업을 균일하게 해 모가 잠기지 않아야 모 피해가 없고 제초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난 농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