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바이오클러스터 등 룩셈부르크의 유망 기업 투자를 희망합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동환 고양시장이 '유럽 금융·물류·IT허브' 룩셈부르크를 선진사례 벤치마킹하고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세일즈에 나섰다.
유럽 금융·물류·IT허브로 거듭나
경제부와 일산TV 투자·협조 요청
내달 주한대사관 신설 내정자 만나
이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경제부,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 고등교육연구부를 잇달아 방문해 투자 및 협조를 요청했다.
우선 룩셈부르크 경제부와 간담회를 갖고 경제정책과 기업지원, 산업 개발 및 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고양일산테크노밸리는 87만2천㎡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분야 혁신기업을 유치하는 사업으로 최근 착공했다. 이곳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주거와 일자리가 한꺼번에 확보되는 방식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망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부에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 시장은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를 현지에서 면담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과 일산테크노밸리 추진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투자유치 협조를 요청했다. 룩셈부르크는 오는 12월경 주한 대사관을 한국에 신설할 예정이다.
자크 플리스 대사 내정자는 "고양시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성공적 추진을 돕겠다"며 "룩셈부르크 각 정부기관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교육부 찾아 인재양성 정책 논의도
이 시장은 우리나라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룩셈부르크 고등교육연구부(MERS)를 방문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고등교육연구부 선임자문관 로맹 마틴 박사는 "룩셈부르크는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현장중심의 교육을 강조한다. 여러 나라가 인접해 있어 룩셈부르크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까지 다언어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룩셈부르크는 1980년대 이후 기업친화적 세금체계, 안정된 정치환경, 우수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금융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한 결과 유럽의 금융, 물류, IT허브로 거듭났다. 아마존, 이베이, 스카이프 등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유럽본부를 룩셈부르크에 두고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