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국내 프로축구 최고명문 구단인 수원삼성이 원정
의 불리함을 딛고 아시아클럽축구의 '왕중왕'을 향한 마지막 일전에 나선
다.
 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팀인 수원삼성은 11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사
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팀 알 샤바브(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제7회아시안수퍼컵대회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4일 수원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아쉽게 2-2로 비긴 수원삼성은 중
동의 무더위(섭씨 40도)속에 펼쳐지는 이번 원정경기에서 홈텃세와 훈련장
부실등의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
 수원삼성은 이길 경우 1승1무로 우승이 확정되지만 비겨서 골득실을 따지
는 경우라면 원정경기의 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회 규정상 수원으로
선 3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수원삼성은 현지에 적응하며 빠른 속도로 컨디션 정상궤도에 도
달한 '왼발의 마술사' 고종수를 축으로 최전방의 산드로, 좌우측 날개 서정
원 데니스등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브라질 특급 산드로는 “현지기온이 자신의 고향과 같다”며 여타
선수들을 압도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사우디 축제를 이끌 선
봉장이다.
 포백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이기형과 신홍기등도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초반부터 다득점 전략에 투입된다.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는 박건하 최문식등을 히든카드로 활용
하는 총력전으로 반드시 우승컵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차전에서 역습을 당해 2골을 내줬던 포백라인 조성환 졸리 신홍기 이기
형등은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던 알둘라, 알수바이에, 오마하시, 오와이란
등 집중마크, 축제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이다.
 김호 감독은 “1차전에서 각각 1골씩을 넣으며 활약한 데니스와 산드로에
다 고종수, 서정원등 국내경기와 마찬가지”라면서 “막강한 포워드진의 파
괴력을 앞세운 공격축구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