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엠블럼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안방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 KT는 10일과 11일에 수원KT위즈파크에서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과 4차전을 치른다.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점을 먼저 내고도 역전패했던 KT는 3차전과 4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LG 선수들을 응원하는 잠실야구장의 분위기에 다소 위축된 KT 선수들이 홈팬들 앞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5~7차전이 모두 LG의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려 KT 입장에서 3차전과 4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안방서 한국시리즈 3~4차전 격돌
7전4선승제… 현재 1승1패 '팽팽'
벤자민 vs 임찬규 선발투수 대결


KT의 중심 타자인 박병호와 알포드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부진에 빠져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박병호는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고, 알포드도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인 만큼 중심 타자들의 장타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장타력을 갖춘 박병호와 알포드가 빨리 타격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KT는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벤자민이 출격하고 LG는 임찬규가 등판한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소속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벤자민은 2023 정규시즌에 15승 6패의 성적을 거뒀고 3.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임찬규도 올해 정규시즌에 14승 3패의 성적을 냈고 3.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벤자민은 지난 5일 열렸던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실점 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벤자민은 최근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의 호투도 기대된다.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21년 한국시리즈 경기는 수원에서 열리지 못했다. KBO는 당시 도쿄 올림픽 등으로 리그 일정이 연기돼 포스트시즌 일정도 늦어짐에 따라 선수들의 부상 방지 차원에서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도 수원에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할 수 없게 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도 홈에서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KT 팬들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2년이 흘러 2023년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수원에서 열리게 됐다. KT가 LG에 수원 야구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