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계획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수도권매립지 활용 방안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도권매립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계획에 큰 변수가 생긴 것이다.
4매립장 면적 '김포 85·인천 15%'
김병수 "쓰레기 문제 해결" 발언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일원과 강화도 남단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용역이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용역 예산은 23억원으로 2026년 1월 완료된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1~4매립장 일원 16.85㎢와 강화 남단 18.92㎢ 등 인천 북부권 일대 35.77㎢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인천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992년 조성된 수도권매립지는 1·2·3·4 매립장으로 나뉘어 있다. 1·2매립장은 사용이 끝났고, 현재 3매립장에서 수도권 쓰레기가 처리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애초 2016년까지만 사용하고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환경부, 인천, 서울, 경기도 등은 4자 합의를 통해 3-1공구 매립이 포화될 때까지 연장해 사용하기로 했다. 1~3 매립장은 행정구역상 관할이 인천시로 돼 있지만 4매립장의 경우 아직 매립이 안된 공유수면 상태로 인천과 김포시로 나뉘어 있다. 면적 비율로는 김포에 약 85%, 인천에 약 15%가 걸쳐 있다. 4자 합의 당시 서울, 경기도 등은 1~4 매립장 전체 토지 소유권을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했지만 경기 관할구역의 경우 경기도와 별도 협의하도록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이 김포 땅이라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김포가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아직 공유수면 상태인 4매립장 부지의 활용 방안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서울시의 입장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추가 계획' 큰 변수 차질 불가피
경제청 "용역 예정대로 완료할것"
결국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도권매립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수년 전부터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테마파크 조성 등 관련 부지 활용 방안을 구상해 왔지만 사용기한 연장을 포함한 여러 상황이 변하면서 답보 상태에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청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별개로 일단 용역을 수행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여러 대외 변수가 있지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용역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용역은 수도권매립지 등에 대한 개발 방향과 지역 특성에 맞는 투자유치 콘셉트 등을 정하는 것이 목적" 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