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사건... 뮤지컬 '아가사'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아가사(AGATHA)'가 12월 돌아온다.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발표 이후 돌연 행방불명됐다.
실종된 지 11일 만에 요크셔의 하이드로패틱 호텔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는데, 뮤지컬 '아가사'는 이 실종 사건을 토대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해 '아가사 크리스티'가 사라졌던 11일간의 여정을 팩션으로 그린 작품이다.
극은 1953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60번째 장편 소설 출판하는 기념파티에서 1926년 그가 실종되던 날로 돌아가며 시작된다. 김지호 연출이 다시 이끄는 이번 시즌은 화려해진 조명과 LED 영상 미술 등이 더해져 더욱 감각적인 무대와 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가사' 역에는 최수진·백은혜·이정화가, 실종된 아가사를 돕는 수수께끼의 인물 '로이'역에는 김재범·고상호·윤소호가 함께한다. 이 실종 사건의 진실을 좇는 작가이자 소년 '레이몬드'에는 이준우·정지우·홍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아가사의 남편 '아치볼드'역에는 정평·이진혁, 신문 기자 '폴'은 안두호·장재웅, 편집장 '뉴 먼'은 김지훈·무현이 캐스팅됐다.
네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아가사'는 12월 7일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개막한다.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 연극 '템플'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첫 번째 작품 '템플'이 12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 연극 '템플'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첫 번째 작품 '템플'이 12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템플'은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또 참신한 시도를 이어온 간다의 연출가 민준호와 안무가 심새인이 의기투합한 '신체연극'으로, 인물의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적 구조부터 소통하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해 인물의 심리와 상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피지컬 씨어터'를 구현해낸 작품이다.
템플 그랜딘은 두 살 때 보호 시설에서 평생을 살 것이라 진단받은 자폐아였지만, 진학한 고등학교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난 뒤 비로소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그림으로 생각하고 사물을 인식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극은 이러한 템플의 자서전을 색다르게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템플'역에는 김주연·박희정·김세정이 캐스팅됐으며, 그동안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캐스트까지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템플'은 12월 15일부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