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시동을 건다. 싱가포르(16일·서울월드컵경기장), 중국(21일·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과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13일 클린스만 호는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나서는 첫 발걸음이다.
16일 싱가포르·21일 中 2차 경기
"K리그는 젊은선수에 기회 안줘"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성장한 대표팀에 만족한다. 하지만 다가올 두 경기는 다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을 진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많이 성장했지만,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며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 근거로 전북현대와 싱가포르 라이언시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언급하며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K리그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K리그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는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18세의 이강인'이 K리그에 있었다면 유럽에서처럼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을까"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싱가포르·중국·태국과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6경기를 치러 조 2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여기서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 6개 팀은 다시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 2개 팀이 추가로 본선에 간다. 조 2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0.5장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