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이 13일 서울 목동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간 A매치를 앞두고 파주NFC에서 훈련을 했던 축구대표팀이 구장 사용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파주NFC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11월 개장해 한국 축구가 성장하는 요람이 됐다. 그러나 파주시와 축구협회의 사용 계약이 내년 1월 말로 종료되면서 앞으로 연간 사용료 26억원을 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간 무상으로 사용해왔지만, 사용료에 운영비까지 합하면 축구협회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상 종료… 연간 사용료 26억내야
2025년 개장 천안 축구센터 대안
이에 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 소집훈련부터 파주NFC 대신 다른 장소를 물색한 결과, 이날 시작된 훈련부터 목동주경기장에서 훈련하면서 선수들은 인근 호텔에서 생활하는 변화를 주게 됐다.
축구협회는 파주NFC와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계약의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천안에 2025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공사 선정 과정으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26억원에 달하는 연간 운영비를 내고 파주NFC를 이용할 만큼의 효용은 없어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훈련 수요가 생길 때마다 파주NFC에 일정 금액을 내고 대여하는 개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