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시·선셋투어' 흥미 유도
2022년 유료 예약 9만7942명 발길
대한민국 대표안보생태관광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과거 성탄 트리 점등과 확성기 선전방송 등으로 상징되던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생태휴양 거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매월 만족도 조사 결과 90점(10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는 등 판문점 외에 이렇다 할 안보관광지가 없던 수도권에서 새로운 테마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1년 10월 정식 개장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하루 최대 1천명까지로 입장을 제한하는 유료 예약방식에도 2022년 한 해에만 9만7천942명이 찾아왔으며, 최근에는 야간개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김포국제조각공원과 평화문화관, 대명항, 라베니체, 김포아트빌리지 등 연계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경제에 기여했다. 김포아트홀~시암리철책길~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순회하는 김포시의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투어프로그램'도 한몫했다.
김포시는 애기봉이 단순 관람시설에 그치지 않도록 문화콘텐츠를 접목했다.
생태탐방로에 흔들다리와 스카이포레스트가든을 조성하고, 전시시설 안에는 북한 및 DMZ생태를 스마트기술로 체험하는 VR망원경과 AR동물원을 설치했다. 분쟁지역 작가들의 '이해와 화해의 풍경'展 등 기획전시와 상설공연도 추진해 타 안보관광지와 차별화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축기행'과 '선셋투어'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북녘이 액자에 담기듯이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의 건물, 군 통제구역 조강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특별하게 경험토록 했다. 이 밖에도 김포지역 군 경계철책 폐철조망을 원형(그립톡·시계·DIY키트) 및 주조(미니 평화의 종·풍경) 형태로 응용한 기념품을 선보이고, 애기봉 스토리를 담은 포토존을 곳곳에 배치해 방문객의 흥미를 유도했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이 같은 노력 끝에 올해 초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