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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가 유물 공개 구입을 통해 확보한 '유원총보'. /평택시 제공

평택시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유물 공개 구입을 최근 완료했다.

이번에 구입한 유물은 역사적 소장가치가 높은 평택의 지역 역사자료로 총 661점이다. 이에 시는 모두 8천638점의 유물을 보유하게 됐다.

조선 중기 문신 잠곡(潛谷) 김육(金堉)이 엮은 백과사전 유원총보(類苑叢寶) 완질본, 평택의 세거성씨 한양조씨 족보 등 희귀 고문서가 이번에 수집됐다.

또 간척지 사진첩 및 아산 방조제 구간별 청사진, 직원 업무 분담표 등 간척 관련 중요 자료, 근현대 평택·안성에서 과수작물 및 농업 사업가로 활동한 남양홍씨 가문 자료 등도 확보됐다.

이 밖에 '새농민' 등 평택의 현대농업 관련 자료, '팀스피리트 훈련 기념 동판' 등 미군 관련 자료, '안중양조장', '애향담뱃갑' 등 평택 생활사 자료,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평택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 등 평택 역사를 담은 자료도 포함됐다.

시는 이번에 구입한 유물을 향후 건립될 평택박물관의 전시자료와 학술, 교육 등의 연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평택박물관은 385억원을 들여 고덕국제화지구 중앙공원 내 부지 1만1천㎡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박물관은 현재 건축설계 중이며 오는 2025년 말 준공이 목표다.

이번 2차 유물 공개 구입 이후에도 시는 유물 구매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가 담겨 있는 문서, 지도, 사진, 서적, 시민 개인의 추억이 어려 있는 생활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기증받기로 했다.

유물 기증을 원하는 시민은 시 문화예술과 박물관팀(031-8024-3226)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박물관은 시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는 장소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박물관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