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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kt wiz 선수들이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3 /kt wiz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프로야구 kt wiz의 2023 포스트시즌은 '마법'이라 불리기 충분했다.

비록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우승은 LG 트윈스에 내줬지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2연패 한 뒤 3연승을 질주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까지 1점 차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LG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했다.

 

NC와 PO 2연패 뒤 3연승 '뒷심'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박빙승부

부상으로 시즌 초에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한 선발 투수 소형준을 포함해 핵심 타자 강백호도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KT였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는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 야구'에 돌입했다. 1차전에서 KT는 믿을 만한 선발 카드였던 쿠에바스가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을 달성한 NC 선발 페디를 공략하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9로 졌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다득점에 실패한 KT는 2-3으로 NC에 패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반전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시작됐다. KT 고영표가 6이닝 동안 무실점했고 배정대와 문상철의 홈런이 터지며 3-0으로 NC를 제압했다. KT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했고 타자들이 14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11-2로 NC에 대승했다. KT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벤자민이 5이닝 2실점(1자책점) 하며 호투했고 5개의 안타로 3득점 하는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이며 2득점 한 NC를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KT의 기세는 여전했다. KT 문상철이 9회초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2루타를 기록하며 배정대가 득점했다. KT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를 3-2로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KT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박병호가 8회말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승리가 가까이 왔지만, LG 오지환이 9회초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3점 홈런을 쳐냈다. LG는 8-7로 역전했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을 기점으로 KT의 상승세는 꺾였다.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LG에게 돌아갔다.

KT 관계자는 "내년에 건강한 강백호, 소형준이 팀으로 돌아온다면 좀 더 희망적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여기까지 온 것도 너무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