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 동기부여 분위기 전환"
지난 12일 홈에서 전북 현대와 리그 36라운드 경기(1-1 무승부)를 치른 인천 선수단은 15일까지 짧은 휴가를 보낸 후 16일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A매치 휴식기 이후 인천은 오는 24일 홈에서 열릴 울산 현대와 리그 37라운드 경기부터 12월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카야FC 일로일로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6차전까지 도합 네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들로 인천의 올해 정규전은 마무리된다. 인천으로선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번 A매치 휴식기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체력적 측면에서도 반가운 휴식기이다. 인천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12일 전북전까지 8경기를 치렀다. 5주 동안 리그 4경기와 ACL 3경기에 FA컵 준결승전 1경기까지 이어졌다. 거의 한 주에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주축 선수 상당수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그 여파로 산둥 타이산(중국)과 홈·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전북과 FA컵 준결승전에서도 패했다. 하지만 이 기간 리그 4경기에선 패배 없이 1승3무로 선전 중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과 선수들은 올 시즌 전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FA컵 우승과 ACL 본선(16강) 진출, 리그에서 지난 시즌(4위)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는 거였다. FA컵 우승은 좌절됐으며, ACL의 경우 자력 16강 진출은 어렵게 됐지만, 아직 조별 리그 2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또한, 리그 5위인 인천은 남은 37·38라운드 경기를 통해 4위 진입도 노린다. 4위로 올 시즌을 마칠 경우 내년 ACL2 출전권을 획득한다.
조성환 감독과 선수들은 아직 ACL 16강과 ACL2 진출 등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조성환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바로 울산전이 있으며, 그다음 주중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ACL G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등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어느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와 심도 깊은 이야기를 통해 세부전술을 연구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서 "현재 부상자가 여럿 있는데 남은 선수 중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아직 ACL 16강과 ACL2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할 것이고, 올해의 흐름을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