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 '지구촌 대학생들의 축제' 2001 하계유니버시아드가 22일
밤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궁런(工人)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
고 열전 11일에 들어간다.
 육상 수영 체조 유도 탁구 펜싱 테니스 배구 축구 농구 등 10개 종목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인 166개국 7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9월1일까지 10
개종목에 168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중국의 '2008올림픽 리허설'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191명의 선수단을
보낸 한국은 전략종목인 유도와 테니스에서 금메달 4∼5개를 따내 4년만에
종합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북한도 중국과의 외교관계 때문에 여자축구와 유도등 일부 종목에 선수단
을 파견했다.
 91년 영국 셰필드대회이후 5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미국이 개최국
중국의 도전을 뿌리칠지가 관심이다. 대학스포츠가 활성화된 미국은 각각
45개와 40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과 경영에서 강세가 예상되고 이에 맞서
는 중국은 체조와 다이빙, 탁구에서 금메달을 휩쓸겠다는 전략이다. 기초종
목에 강한 러시아와 유도 종주국 일본이 3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여자농구와 여자배구를 제외하고 전종목에 걸쳐 14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아시아 배구의 거포 이경수(한양대)가 기수로 나서고 금메달 후
보인 유도 장성호(마사회)와 테니스 김은하(한체대)가 남녀 주장을 맡았
다. 97년과 99년 테니스 혼합복식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낸 김동현(경산시
청)은 참가 국내선수 중 최다출전 및 최고성적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은 이번에 금메달 3∼5개를 따 10위권에 드는 것으로 목표를 하향 조
정했다. 구체적으로 유도에서 2∼3개, 테니스서 1∼2개의 금메달을 낚겠다
는 것.
 하지만 유도 여자부에서 금메달 1∼2개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익산시청)과 남자배구, 펜싱 등에서 선전할 경우 5∼7
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