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_SSG랜더스,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SSG 랜더스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숭용 신임 감독이 인천 문학경기장 내 SSG 구단 사무실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2023.11.19 /SSG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사령탑에 이숭용 전 수원 kt wiz 육성총괄이 선임됐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 동안,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

SSG는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수년간의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렌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 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천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이 감독은 선수 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맡으며 리더형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런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SSG의 사령탑에 오르면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인천으로 돌아왔다. 2029~2021년 kt 단장으로 일한 이 감독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단장과 감독으로 일한 야구인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감독은 단장으로 일한 후 감독에 임명된 첫 번째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kt에서 10년 동안 코치로 1·2군을 오가고, 단장으로도 일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도 잘 소통하며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 '내실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21일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2층 볼룸에서 취임식을 갖고서 SSG에서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