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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맞아 실천… 동참 목소리도
지난 4월 '유공장 명예장' 받아 귀감
"헬스 등 꾸준히 운동… 건강 선순환"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던 헌혈이 어느새 100회를 넘고 이젠 113회까지 됐네요. 모두 기부했어요."

안산 단원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 학대전담경찰(APO)로 근무하는 권세윤 순경은 경찰의 날(매년 10월21일)을 맞아 최근 모든 헌혈 증서를 기부했다. 애지중지했던 첫 헌혈 증서까지 전부 기부함에 넣었다.

권 순경은 "첫 헌혈 증서는 의미가 남달라 계속 지갑에 지니고 다니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가지고 있다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며 "모두 기부했다고 헌혈을 멈추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처럼 권 순경은 단원경찰서에서 아니 안산에서 헌혈 천사, 헌혈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 4월에는 100번째 헌혈을 하고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해 동료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말이 쉽지 31세의 권 순경이 고3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여년 간 113회를 참여했다는 것은 헌혈이 가능한 시간을 모두 투자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전혈은 약 두 달, 혈소판이나 혈장 등 성분헌혈은 2주 간격으로 가능하다. 전혈 31회, 혈소판·혈장 40회, 혈장 41회 등을 한 권 순경이 기부한 혈액의 양은 성인 남자(1인 당 5천400㎖) 8명에 해당하는 4만2천여㎖에 달하기도 한다. 


게다가 감기 등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헌혈에 참여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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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의 권세윤 순경은 지금까지 모은 헌혈증서를 최근 모두 기증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권 순경은 "처음에는 헌혈을 하기 위해 오히려 건강을 더 챙겼는데 헌혈을 하면 혈압을 비롯해 BMI, 항체 등 건강도 수시로 확인이 가능해 이제는 매번 건강검진과 같은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헌혈을 하기 위해 헬스와 수영 등 운동도 꾸준히 하다 보니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툭하면 접하게 되는 혈액 부족 뉴스가 매우 안타깝다"라며 "자신을 비롯해 우리 가족, 지인, 이웃 등 누구도 언제든 혈액이 필요할 때가 올 수 있는 만큼 모두 가능할 때 동참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끝으로 권 순경은 "경찰관이셨던 아버지를 본받고자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좋아했고 우연히 접한 헌혈도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다"며 "헌혈을 꾸준히 하는 것뿐 아니라 학대전담경찰관으로서 국가에 봉사하며 사회적 약자에 도움이 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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