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K-SUUL 수출지원협의회'
주류 업체와 '전통주 활성화' 맞손
포천은 막걸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그 중 포천 일동막걸리의 양조 기술은 1932년부터 4대째 무려 90년 넘게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규 옹이 양조장을 설립한 해부터 막걸리 '명문도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는 게 포천 일동막걸리의 설명이다. 생쌀 그대로를 발효해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전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 막걸리의 인기도 높아지는 가운데,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포천 일동막걸리가 국세청에 힘입어 세계인들을 만난다.
그간 전통주 활성화에 매진해온 국세청은 메이저 주류 업체들과 'K-SUUL 수출지원협의회'를 꾸려 이들 업체의 수출망을 활용한 컬래버 수출을 처음 추진하게 됐다. 전통주 9개 업체가 처음 이 같은 수출 지원 대상이 된 가운데, 포천 일동막걸리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보다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20일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국순당 등 메이저 주류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메이저 주류 업체들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때 우리나라 전통주 제품의 홍보를 지원하는 한편, 메이저 업체들의 수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는 게 업무협약의 내용이다. 동시에 전통주 업체 등을 대상으로 주류 수출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K-SUUL 정책 세미나도 처음 개최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국민 건강을 최우선하면서 우리 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라며 "상생 노력은 우리 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