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의 에이스 임선동이 승수쌓기에 가속도를 붙이며 다승왕 2연
패 달성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임선동은 22일 현재 10승5패를 기록하며 팀동료 전준호 마일영(이상 10
승) 등과 함께 2게임차로 앞서 다승공동 1위에 올라있는 신윤호(LG) 임창
용(삼성) 손민한(롯데·이상 12승) 등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35경기만에 엔트리에 복귀한 임선동은
최근까지 10승3패의 무적행진을 거듭하며 다승 공동 1위군에 가장 근접한
실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선두 삼성의 임창용의 제외하고 LG 마무리 신윤호와 손민한은 팀이 치열
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어 승수쌓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인
라이벌은 임창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며 다승왕 등극을 노리는 임선동이지만 시즌 초반 롯
데와의 홈개막전에 선발등판, 3실점하며 첫패전을 기록한뒤 10일 두산전에
서는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팀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였던 임선동은 시즌초
반 동계훈련 부진과 연봉협상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거듭되자 등판을 보류
한채 몸만들기에 열중, 더욱 날카로운 구위로 무장했다.
지난 5월 25일 상승세의 한화전에서 패배하며 시즌 3패와 방어율이 9.20
으로 치솟았지만 30일 SK전부터 빼어나 구위로 상대 타자를 농락하며 선보
이며 내리 2연승을 따냈고 6월10일 해태를 상대로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
며 에이스의 면모를 찾으며 팀을 수위로 끌어올렸다.
18일 LG전에서 팀에 2-1 완투승을 안긴 임선동은 이제는 다승왕 2연패는
물론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현대에게 임선동의 존재가치는 그만큼 높다.
심리적 부담이 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확실히 임선동이 1승을 책임져줄
경우 마일영 신철인 전준호 등 신인급 투수들도 큰 경기의 부담을 덜고 경
기에 임할 수 있어 에이스 임선동의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