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남시 국제화추진협의회 장수진 중국분과 위원장
두차례 자매도시 성사 주춧돌 역할
코로나 전 인적·물적자원 교환 한계
"뚜렷한 과제 설정으로 문제 보완"
하남시는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또는 도시 간 교류협력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국제교류사업의 지원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992년부터 '국제화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5명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협의회는 중국과 미국, 동남아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 중이다. 올해에만 자매도시인 중국 유산시와 우호교류, 미국 리틀락시 토네이도 피해 지원 및 청소년 문화교류 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중국 유산시와의 우호교류에서는 산업 전략 벤치마킹 등을 진행하면서 유산시와 하남시 간 실무차원의 다각적인 교류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심에는 올해 초 중국분과 위원장에 임명돼 두 차례에 걸쳐 양국 간 우호교류를 성사시키며 주춧돌 역할을 한 장수진 위원장이 있다.
그는 "유산시와는 2005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뒤 꾸준히 교류활동을 이어오다 코로나19로 중단됐었다"며 "이후 코로나 규제가 해소되고 다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하남시도 유산시와 교류활동을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산시와의 교류가 재개된만큼 협의회의 기능적 강화와 함께 양 도시의 내실화 기틀 마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중국 분과를 중심으로 국내외 교류계획 및 교류방향 설정, 국제화 추진과제 발굴, 양 도시 간 우호 증진사업 및 교육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그동안 양 도시는 문화, 사상 등 각종 분야의 협력과 교환을 통해 발전을 도모해 왔지만 양 도시의 내실화를 다질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 교환 및 기업 교류에는 한계를 보여왔다"며 "양 도시가 행정적 교류 협력관계에서 그치는 게 아닌 도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뚜렷한 교류협력 과제를 설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교육지원 사업은 더욱 촘촘한 관계를 형성해 미래 인재 양성에 협의회가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서로 풍부한 인적 자원과 첨단 교육 등 교육적 측면에서 부족한 면을 보완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협의회는 교환학생 제도 도입 등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세부과제 수립을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