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원사업 선정… 도비 50억 확보
포곡읍 신원리 3300㎡ 부지에 건립
바이오가스 활용 年 182t생산목표

'경기도형 미니 수소 도시 1호'로 수소 생산시설이 용인에 들어선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일원 3천300㎡ 부지에 하루 500㎏, 연간 182t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 생산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설치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에서 주관한 '미니 수소 도시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50억원을 확보한 시는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니 수소 도시 조성 지원사업은 친환경 수소 에너지 자족 소도시나 단지를 조성해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기도형 미니 수소 도시 1호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시는 용인 에코타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890㎾ 규모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하는 방식의 수소 혼소 발전 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시는 이달 중 사업 참여 기관인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서부발전(주)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내년 1월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기본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소 생산시설 건립을 통해 관내 안정적이고 저렴한 수소에너지 보급 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수소 혼소 발전을 겸비한 전력을 생산, 에너지 자립 향상에 큰 보탬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향후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 충전소 구축, 하수슬러지 가스화 등 다양한 분야로 후속 사업을 확장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