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종교인 등 1668명 발품… 전국 첫 洞 SOS돌봄센터에 지원 요청
수요자가 적절한 지원을 받아 기본적인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복지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모자가 숨진 채 한달여 만에 발견되는 등 최근까지도 복지사각지대로 인한 비극인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시흥시는 '사람'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바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운영이다. 이들은 실질적인 공무원은 아니고 명예직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흥 전역에서 1천668명이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곳을 살피고 있다. 통장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교인, 공인중개사, 미용사 등 생활업종 종사자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시는 전국 최초로 모든 동에 SOS돌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사례자를 발굴하면 센터의 돌봄매니저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을 요청한다. 이어 돌봄매니저는 간호직 공무원과 함께 출동해 사례자를 면담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일시적인 위기상황에서부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까지 대상자의 상황과 요건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2017년부터 최우수상(3회), 우수상(2회)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대상을 받았다.
시는 현재 '일촌맺기' 사업을 통해 1인 가구의 상황을 살피고 적절한 지원방안을 연결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세대, 성별, 지역특성을 반영한 1인 가구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