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4일 제280회 임시회에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관련 시유 공원부지 교환 동의안'에 대해 투표가 진행돼 찬성 4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사진은 부결 당시 본회의장 모습.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가 지난달 광명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철산한신아파트 내 어린이공원 부지 교환안을 이달 정례회에 또 상정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관련 시유 공원부지 교환 동의안'을 27일부터 열리는 제281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재상정했다.
해당 동의안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철산한신아파트 부지 내에 있는 햇빛어린이공원 부지(1천500.1㎡)를 세이브존 광명점 뒤편 테니스장·풋살경기장·어린이놀이터 부지(1천500.1㎡)와 1대 1로 교환하는 것으로,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복지문화건설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임시회 본회의에서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어 제척된 김정미(민) 의원을 제외한 9명이 투표해 찬성 4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철산한신아파트 부지 내에 있는 햇빛어린이공원 부지(1천500.1㎡) 전경.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달 재상정 된 동의안이 종전과 달라진 것은 리모델링 찬성률이 69%대에서 72~3%대로 소폭 상승한 것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곧바로 정례회나 임시회에 상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자칫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안건 일부를 수정하거나 시간적 여유를 가진 뒤 재상정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국민의힘 측은 리모델링 찬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많고 추후 철산주공 12~13단지, 하안주공 1~12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인근 단지 내에도 시유지 공원이 있는 만큼 자칫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철산한신아파트 부지 내의 햇빛어린이공원 부지(1천500.1㎡)과 교환을 추진 중인 세이브존 광명점 뒤편 테니스장·풋살경기장·어린이놀이터 부지(1천500.1㎡) 모습.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또 본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곧바로 재상정하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어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명인 복지문화건설위 통과조차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동의안을 막아달라는 주민들 민원도 상당한 편"이라며 "주민 절대다수의 찬성과 함께 다른 아파트 단지와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