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내가 뛴다] 의왕시의회 박혜숙 부의장
올들어 대중교통 등 관심폭 넓혀
버스정류장 쿨링포그 설치 요청
市 부담 완화 도비 지원 끌어내
빚대물림 방지 등 조례 5건 제정
"민원이 해결됐을 때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때면 내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과거에 '여자 농구 명문'인 경남 삼천포여중·고에서는 농구 선수 등 체육인으로, 지난해부터는 민선 8기 의왕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박혜숙(비례) 의원은 "의왕시의 체육정책부터 대중교통 편의시설 개선까지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점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농구 선수, 지도자, 의왕시농구협회장 등을 지냈던 만큼 의정 활동 초반에는 아무래도 이해도가 높은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관심 폭을 넓혀 시민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조례 제정·개정안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특정 지역을 고려하기보단 시 전반에 걸친 개선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일이 많아지면서 환경 분야 개선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박 부의장은 "최근 버스 정류장에 가보니 겨울을 대비해 이른바 '엉뜨의자'라고 하는 온열의자와 휴대폰 충전기가 각각 설치돼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여름에는 정류장에 에어컨보다는 쿨링포그 시스템 구축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김성제 시장을 찾아 해당 시스템을 설치토록 요청했다. 김영기 경기도의원에게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타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아이·노약자에게 건강을 담보하지 못하는 정류장별 에어컨 설치보단 쿨링포그 도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시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비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례 개정작업도 하고 있다.
이 밖에 시장의 판단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통편을 제공해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게 한 '의왕시 안심통학 지원에 관한 조례', 부모님의 빚을 물려받는 청소년들에게 시가 법률 지원을 할 수 있는 '의왕시 아동 청소년 부모 빚 대물림 방지 지원 조례' 등 시민이 겪을 수 있는 불편과 우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례를 5건이나 제정했다.
그러면서 시체육회에서 준비 중인 여성복싱팀의 성공적인 창단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비인기 종목인 복싱팀을 (시체육회가)준비한다는데 의회 차원에서 활성화와 육성 방안 등을 어떻게 지원해 줄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며 "시 집행부와 시체육회 등과 원활한 소통이 담보돼야 팀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도민체전을 넘어 경기도·전국 대표로도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