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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3월 '부천을 바꿀 새로운 생각, 원팀 부천' 정책 발표회에서 부천시 혁신 방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 승격 50주년인 올해 조용익 시장과 공직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한 '혁신과 협업' 전략이 바탕이 된 결과로 의미가 남다르다.

시는 이번 시군종합평가 실적에서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정부합동평가 실적(4위)을 합산한 결과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그룹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수상을 차지했다. 9개 분야 중 8개에서 1위를, 101개 세부 지표에서 S등급 99개·A등급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시는 이번 수상으로 경기도로부터 받는 2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지표실적 향상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평가에 앞서 '혁신과 도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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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올해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우수시책을 발굴하기 위해 20·30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MZ혁신발굴단'을 운영했다. /부천시 제공

공직사회에 새롭게 들어온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직 소통을 가로막는 가림막을 허물었다. '수직'과 '수평' 모두에서 변화를 꾀한 것이다.

이를 위해 ▲MZ세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MZ혁신발굴단' 운영 ▲협업·실현 중심 정책동아리 '원팀부천' 운영 ▲부서 간 벽을 허문 '혁신담당관' 조직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등 전에 없던 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특히 총괄부서인 정책기획과는 연초부터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기존에 부진한 평가를 받았던 지표를 중점 관리했다. 월별로 실적을 세심히 살피고, 송재환 부시장을 중심으로 추진상황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천시 공직자들의 '협업'도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시 공직자들은 분기별로 적극 행정을 통한 규제 애로 해소 사례를 발굴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을 펼쳤고, 한 해 동안 이뤄진 우수정책을 선발하기 위해 상반기에 으뜸상, 하반기 행정대상을 각각 진행하며 머리를 맞댔다

이는 결국 ▲적극행정 활성화 ▲사회적기업·장애인사업장 등 우선구매율 ▲성별영향평가 정책개선 이행 ▲공약 등 도정 시책 참여 등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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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부천시사회복지관협회·부천시수퍼마켓협동조합 등 4개 단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부천 온(溫)스토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천시 제공

시와 동 간의 협업도 빛났다. 시 담당 부서는 지표별 실적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 홍보에 주력했다. 동은 일선 현장 단속·점검 등에 매진했다.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위반건축물 조치율의 경우, 각각의 동마다 독자적으로 이뤄졌던 기존 점검 방식을 시 담당 부서에서 유형을 세분화해 동별 맞춤 세부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것으로 바꿨고, 이 같은 변화가 실적향상에 주효했다.

실제로 ▲위반건축물 조치율 ▲재활용 분리수거량 ▲복지사각지대 발굴 ▲실내공기질 점검 등 소통·협업이 중요한 평가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 시장은 "부천시 공직자들이 힘을 합쳐 세밀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꼼꼼하게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부천이 지닌 저력을 느꼈다"며 "시민의 삶의 질을 꾸준히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폭넓은 혁신과 협업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