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거리 간판 개선·상권 진흥 등
'신장지구' 유사 방식에 우려 목소리
市 추진부서 폐지 예정에 동력 의문
하남시가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덕풍시장 주변 지구를 대상으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업 방식 및 지구 특성이 앞서 추진되다 멈춰선 신장지구 도시재생사업과 유사한 와중에 사업 추진 조직도 올해 말 폐지된 뒤 조직원만 재배치해 사실상 동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8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10억4천200만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20년 이상 노후 건물이 87.4%, 전체 인구 3천461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3.2%를 차지하는 덕풍동 403번지 일원(면적 9만3천873㎡)의 덕풍시장 주변 지구에 대해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경제 선순환 시범사업(사업비 1억원) ▲작업 역량 강화(5천800여 만원) ▲신사거리 간판 개선(5억원) ▲상권진흥 프로그램 운영(1억1천200만원)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운영(2억1천100만원) ▲도시재생 거점관리(6천여 만원) 등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동력 상실로 멈춰선 신장지구 도시재생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인데 신장지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중단됐던 재개발사업을 재추진하면서 멈춰 서게 됐다. 덕풍시장 주변 지구도 주택재개발이 추진됐다가 법적 주민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해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사업 추진 부서인 도시재생과는 오는 12월31일을 기점으로 폐지되고 일부 업무만 다른 부서로 통폐합돼 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열린 덕풍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주민공청회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낙후된 지역의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각종 재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이고, 사업 추진 부서도 없어지는 마당에 제대로 사업이 추진될지 의문"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덕풍시장 주변은 40년 전통을 간직한 하남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덕풍시장을 기반으로 형성된 지구이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심하다"며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