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환 의장 불신임안 정족수 미달
민주당 의원 등원 거부 속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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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광명시의회 제281회 정례회 본의회가 안성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동반 퇴장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 미달로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으로 국민의힘 의원들만 의원석에 앉아 있다. 2023.11.27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의장·부의장 불신임안을 발의(11월22일 인터넷 보도=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 발의… 통과 여부 관심)하는 등 양측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놓고 '5대 5' 동수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27일 오전 제281회 2차 정례회에서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날 안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마지막 처리안으로 상정했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신분과 관련된 안건은 맨 먼저 처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고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안 의장 불신임안 처리에 들어갔다.

제척 사유에 해당된 안 의장이 의장석에서 내려와 본회의장 밖으로 나간 후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되자 민주당 의원 4명이 본회의장을 동시에 퇴장하는 바람에 오전의 의사일정은 파행을 겪었다.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본회의장에서 재적 의원 10명 중 과반(6명) 이상 찬성해야만 통과되는 데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함에 따라 의결정족수(6명) 미달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또 오후 2시부터 속회 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된 등원 거부로 속회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정례회 의사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갈등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뾰족한 해결안을 찾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 4·10 총선까지 6개월도 남지 않으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민주당 의원 1명의 당선무효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힘의 균형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정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 총선까지 있어 상대 당 의원과 관련해 불신임이나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의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