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무산·민주당 등원거부 '파행'
여야 '본회의 정상화' 합의했지만
5대5 동수 상황속 힘겨루기 장기화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의장·부의장 불신임안을 발의(11월22일 인터넷 보도=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 발의… 통과 여부 관심)하는 등 양측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환(민)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파행 끝에 철회되면서 '강대강'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파국은 피했다.

시의회는 27일 오전 제281회 2차 정례회에서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날 안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마지막 처리안으로 상정했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신분과 관련된 안건은 맨 먼저 처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고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안 의장 불신임안 처리에 들어갔다.

제척 사유에 해당된 안 의장이 의장석에서 내려와 본회의장 밖으로 나간 후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되자 민주당 의원 4명이 본회의장을 동시에 퇴장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6명) 미달로 오전의 의사일정은 파행을 겪었다.

또 오후 일정도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된 등원 거부로 정회가 이뤄지다 오후 3시50분께 안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사과하는 대신 불신임안을 철회하는 것으로 합의, 본회의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갈등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양당 간의 불신의 골이 깊어 쉽사리 메워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함께 '5대 5' 동수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앞으로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작금의 윤리위 회부와 불신임 등 의회 파행, 동료 의원 성희롱 발언 등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의회 수장으로 사과를 드리며 의회 내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의회 소통과 화합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민이 부여해 준 권한으로 협치하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사과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