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제21회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축구 4강전을 앞두고 여자축구 간판스타 곽미희(INI스틸·우)가 골키퍼 김성숙(영진전문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이징=연합] “강선미, 곽미희, 이지은의 삼각편대로 오렌지군단을 깬
다.” 한국여자축구가 제21회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제패에 도전장을 던
졌다.
이달 토토컵 4개국대회에서 99미국월드컵 준우승팀 중국과 강호 브라질을
꺾고 우승했던 한국은 U대회 최대 고비였던 8강에서 예상을 깨고 일본을 제
압, '10전11기''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국제종합대회 첫 정상에 오르는 것

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4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였던 강력한 우승후보 중
국이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히고 아시아의 2인자 북한마저 브라질에 패해 정
상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한국과 29일 결승행 길목에서 맞닥뜨린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북한의 스
피드축구에 0-3으로 무너졌던 팀.
중국과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긴 점에서 볼 때 결코 만
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 대비해 급조된 탓에 조직력이 그다지 탄
탄하지 못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자체 분석이다.
따라서 일본전 때처럼 이지은(숭민)과 김유진(울산과학대)을 투톱으로 내세
운 4-4-2의 기본 포메이션을 유지하되 경기중 상황에 따라 '여자 홍명보''
이명화(INI스틸)를 스위퍼로 내려 포백 일자(一字)수비에 다소 변화를 줄
계획이다.
안종관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 수비가 북한의 빠른 공·수 전환에 대량 실
점한 점을 감안, 왼쪽 날개인 곽미희(INI스틸)와 플레이메이커 강선미(숭
민), 스트라이커 이지은 등 빠르고 활동 폭이 넓은 선수를 공격에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전에서 통렬한 27m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흔든 토토컵 MVP 곽미희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여자축구에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의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