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등 입원치료만 26명… 김밥에 원인 추정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따라 행정처분 계획


용인시 관내 2개 시립어린이집 소속 원아와 교사 등 86명이 최근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시에 따르면 기흥구 A어린이집은 지난 23일, 기흥구 B어린이집은 지난 22일 체험학습을 진행했으며 당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 일반음식점에서 각각 김밥을 사간 것으로 확인됐다.

두 곳 모두 체험학습 다음날 총 86명으로부터 복통과 설사, 구토, 고열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났고 신고접수를 받은 기흥·수지구보건소는 지난 27일 경인식약청과 함께 해당 어린이집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고열 등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가 진행 중인 원아만 26명에 달한다.

조사결과 일부 원아들로부터 대표적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해당 음식점에서 만든 김밥이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식재료와 칼, 도마, 행주 등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해당 음식점은 지난 25일부터 잠정 휴업 중이며, 시는 조사를 마친 뒤 김밥이 식중독의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해당 음식점을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현재 중환자는 없는 상태지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원아 중 배뇨 장애 증세를 보이는 1명의 원아와 염증 수치가 높은 1명의 원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