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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의회 전경. /남양주시의회 제공

이진환 남양주시의회 의원(민)이 남양주시 관내 하수처리장을 위탁·운영하는 업체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다.

이진환 의원은 지난 28일 제299회 남양주시의회 정례회 도시교통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양주시 하수처리장을 관리하는 위탁사와 이 진건푸른물센터 민간투자사업 사업제안자는 지분으로 연결됐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회사들도 모두 카르텔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공사가 관리하는 하수처리장을 제외한 모든 하수처리장 유지·관리를 진건푸른물센터 관련 사업자들이 독점하고 있고, 별내클린넷, 클린센터 유지 관리도 동일 업체가 유지관리를 맡고 있다. 이게 바로 카르텔"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남양주시가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같은 지적을 받으며 '도시공사에 위탁하겠다'는 약속하고도 지금·별내·진접·가운·팔현 등 5개 하수처리장에 같은 업체에 맡긴 것과 관련 "원가용역을 도시공사와 위탁사업자를 비교해야 하는데, 직영 방식과 위탁사업만 비교해 (동일한 위탁업체에 맡긴) 명분을 만들었다"며 "계약기간이 남은 도시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컨소시엄으로 연결된 한업체에 몰아줬다. 그 사업자가 진건푸른물센터와 연결돼 있는데, 남양주시가 카르텔에 발맞추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최근 시의 '왕숙천유역 하수처리장 신설' 문제와 관련, 사업 변경·추진 배경으로 '위탁 업체'를 연결점으로 지목하며 조사특위 확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시 주장대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립 후 기부채납 했을 때 누가 가장 이익일까 따져봤다. 기존 계획대로 평내에 처리장이 신설되면 하수처리물량 감소와 불명수 저감으로 위탁사업자의 수입이 줄어든다"며 "하수처리과에서 업무가 이관되자마자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3년간의 과정을 뒤집으려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사특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