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2월 7일과 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와 발레, 교향곡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를 맡았으며, 경기필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봄의 제전'을 다시 연주한다.

'봄의 제전'은 고대 러시아의 봄맞이 제사의식을 그린 작품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이교도들이 태양신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보여준다.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의 거친 불협화음과 원시적인 리듬, 타악기 연타 등으로 관객들이 소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빚어진 이 작품은 서양음악사상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 세계 무대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이 이번 공연에 함께하며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홍석원 지휘자는 "서양 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절대 빠질 수 없다"며 "시대 선구자적 역할을 한 두 작곡가의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하루에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