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을 맴돌던 안양LG와 부천SK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중반 순위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선두권 4개팀들
이 최근 부진에 빠진 틈을 이용, 안양LG와 부천SK는 착실하게 승점을 추가
하며 단숨에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시즌 챔프 안양LG는 초반 극심한 골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8위권에서
맴돌았으나 최근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24(6승6무4패)로 단
숨에 5위로 올라섰다.
단독선두 포항(승점 27, 7승6무3패)과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고 3위 수원
삼성과는 1점차여서 주말경기부터 선두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안양LG가 시즌 중반부터 선두추격의 가시권에 접근한 것은 무엇보다 골결정
력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샛별 히카르도(6골)의 득점포가 살아난데다 늦깎
이 박정환(3골)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면서 득점부대가 늘어났다.
여기에다 이영표 김성재 드라간 최태욱 등 기존 멤버들간의 호흡이 정상궤
적을 그려가고 있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윤환감독이 중도사퇴한 부천SK의 반격도 순위경쟁의 최대변수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여 9위로 떨어졌던 부천SK는 조감독사퇴이후 4경기에
서 2승2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6위(승점 19, 4승7무5패)로 점프했다.
부천SK는 흐트러졌던 팀워크가 다시 살아난데다 남기일(4골)이 스트라이커
로 급부상, 기존의 곽경근 이원식 전경준 윤정춘 등과 함께 매서운 토종축
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반해 최근 6경기에서 선두 포항은 1승3무2패, 2위 성남일화는 2승4무
(승점 26), 수원삼성은 2승2무2패(승점 25), 4위 부산은 1승4무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이에따라 주말경기에서 안양LG와 부천SK가 승수를 추가할 경우 선두권은 빅
뱅을 능가하는 순위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