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인천은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FC에 1-2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승점 56(14승14무10패)으로 지난해 시즌 달성한 4위에서 한 계단 내려간 5위에 자리했다. 최종전에서 홈 팬들의 성원에 승리로 화답한 대구(승점 53)는 6위.
4위 진입에 실패한 인천은 2시즌 연속 아시아 무대(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을 접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인천과 3위 광주FC와는 승점 2점 차, 4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는 불과 1이었다. 인천은 승점 3을 추가해서 4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리그 최종전을 준비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파이널A 1위부터 4위는 울산 현대(승점 76), 포항 스틸러스(승점 64), 광주(승점 59), 전북(승점 57)으로 확정됐다.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대구가 최종전에선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6분 대구 고재현의 슈팅 이후 수비 맞고 흐른 볼을 에드가가 재차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대구가 기세를 올린 가운데, 인천도 전반 중반 김연수와 박승호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선취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홍철의 오른발 크로스를 에드가가 타점 높은 헤더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 인천이 박승호와 민경현 대신 에르난데스와 홍시후를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구가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12분 홍철의 왼발 크로스를 이번에도 에드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분위기가 대구 쪽으로 흐르던 후반 29분 인천은 홍시후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인천은 1분 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홍시후가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대구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인천은 김준엽과 박현빈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변화를 꾀했지만, 대구 수비진에 막혔다. 대구는 역습으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고, 두 팀의 공방은 결실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