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생활터전… 주민 목소리 반영 중요"
의정 1년간 시흥 각종 하천 개선에 힘 쏟아
녹조 원인 양달천 고무보 높이 조절 등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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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회 '우리동네 생태하천 가치발굴연구회'을 이끌어온 김수연 의원(왼쪽)과 김진영 의원은 지난 1년간 물왕저수지 유입 수원인 양달천 수질개선과 주민친화형 친수공간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도심 속 하천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곳이 아닌 주민들과 함께 숨 쉬고 생활하는 터전이자 생명의 공간입니다. 수질오염이나 방제, 비점 오염원 관리, 친수공간 등 하천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작 주인인 주민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흥시의회 연구단체 모임인 '우리동네 생태하천 가치발굴연구회'(대표의원·김진영·김수연)는 이런 취지에서 젊고 패기있는 두 명의 젊은 의원들이 뜻을 같이해 만들어졌다. 지난 5월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달 6일 5차 모임을 끝으로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시흥시 관내에는 국가하천인 목감천을 비롯해 신천·은행천·보통천·장현천·계수천 등 지방하천 5곳과 양달천·방화천 등 소하천 34곳이 산재해 있다.

포동 토박이인 김진영(34) 의원과 목감동 토박이인 김수연(40) 의원은 시흥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물왕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양달천(1.7㎞)과 방화천(1.3㎞)의 가치 발굴연구에 지난 1년을 쏟아부었다.

지난 5월 첫 회의부터 시 관계부서인 생태하천과와 환경정책과, 하수관리과, 경기과학기술대 교수, 목감동 주민자치회 등이 모여 물왕저수지의 주 유입 수원인 양달천의 개선사업 추진사항과 주요 이슈 등에 대한 격론을 시작했다.

이들이 양달천에 집중한 배경에는 올해 초 양달천 개선사업비로 도비 100억여 원이 내려오자 그동안 주민들이 목말라했던 양달천 주민친수공간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2차와 3차 회의는 녹조현상이 깊어지는 지난 7월4일과 8월30일에 열렸다. 현장 방문을 통해 양달천과 방화천 합류지점과 물왕저수지 유입구에 설치된 고무보(가동보)의 기능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 저수지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습지보전 정화공간을 이유로 설치한 고무보로 인해 오히려 이물질이 모이고 부유물질 퇴적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공사에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4차 회의인 지난 9월8일 공사로부터 고무보 설치가 하천 수질에 악영향을 줬다고 볼 수 없는 공식 답변을 받았으나 고무보 높이조절 등 탄력조정 운영으로 양달천 상류수질 개선안을 촉구했다.

연구회는 지난달 6일 5차 모임을 끝으로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내년에도 이 연구모임을 이어갈 것인지를 연내에 결정키로 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