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1위부터 9위까지 순위가 모두 바뀐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가 5일 2라운드 최종전에서 또한번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라운드 27경기를 치르는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2라운드를 끝내는 18차전은
성남일화(승점 29) 부산(28) 안양LG(27) 포항(27) 수원삼성(25) 등 상위 5
팀 간 격차가 최대 승점 4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숨막히는 상황이다.
이중 가장 흥미를 끄는 경기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1위 성남일화
와 3위 안양LG간의 맞대결.
지난 주말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휘파람을 분 성남과 안양간 빅이
벤트는 2점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서바이벌게임이나 다름없다.
성남은 골잡이 샤샤가 피로누적으로 득점포에 균열이 생겼지만 브라질에서
새로 데려온 이리네가 5경기 3골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
고 있어 10연속 무패기록에 도전한다.
황연석 박남열 신태용 이반 김용희 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은 10개구
단 최고를 자랑하고 있어 선두독주체제구축을 준비중이다.
이에 맞서는 안양은 안드레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나 드라간이 지난 주말
전북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보란듯이 부활해 힘겨루기에서 조금도 뒤질 게
없다는 평가다.
늦깎이 박정환에다 히카르도 김성재 이영표 최태욱 등이 공격진에 보강하
며 내친 김에 선두탈환을 겨냥하고 있다.
고종수의 공백을 절감하며 최근 2무3패를 기록하며 선두에서 5위로 추락한
수원삼성은 전주원정길에 나서 탈꼴찌에 나선 전북현대(승점 12)를 상대로
승수추가에 나선다.
산드로마저 결장,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수원은 데니스 박건하 서정원 조재
진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윤겸 감독 취임후 5게임 무패행진(2승3무)을 벌이고 있는 부천SK(7위, 승
점 20)는 포항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제물로 상위권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곽경근 이상윤 윤정춘 남기일 등 토종에다 용병 샤리의 돌파력을 앞세워 이
동국이 출전하는 포항을 잡겠다는 각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