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시의원, 시정질문서 직격
임병택 시장 반박 '갈등국면'으로
시흥도시공사가 시흥시의회로부터 정체성 지적을 받았다. 시의회가 시정 질문을 통해 도시공사의 존재 이유와 성과에 대해 의문을 공식 제기한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 시와의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5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소영 의원은 지난달 21일 제312회 2차 정례회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도시공사가 설립 5년차가 됐는데 추진 실적이 미미하다'며 시에 권한을 위임할 의사는 없느냐고 시장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조직 규모 확대에 비해 핵심 주도사업인 월곶역세권 및 월곶 구도심 개발계획과 매화역 역세권 배후주거단지 개발 등 굵직한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는 없고 실제로 개발사업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문스럽다"며 "시장이 도시공사를 설립한 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직격했다.
특히 "시장이 도시공사를 앞세워 원하는 방향대로 지역의 각종 개발을 진두지휘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시 담당부서 공무원들의 의견은 패싱한 채 도시공사의 일방적 의사결정으로 가고 있는데 혹시 공무원을 못 믿으신거냐"고 지적했다.
이에 임병택 시장은 최근 시정 답변에서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갈등국면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임 시장은 "시흥도시공사는 전국 지방공기업 대상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2022년 전국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81개 기관 중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은계 1 어울림센터 건립사업,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및 지하주차장 건립사업은 완료했고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시흥장현 B10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매화산단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월곶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 월곶 구도심개발사업(월곶종합어시장 일원 재정비, 매화지구 개발사업, 광명시흥공공주택사업지구 조성사업 0.5% 지분 참여(전체 사업비 23조3천700억원) 등도 추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코로나19와 최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위기 등 제반 여건이 녹록지 않아 당초보다 추진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시의회의 정체성 모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9일 임원추천인사위원회를 열고 현 정동선 사장의 임기를 1년 추가 연장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시흥도시공사, 설립 5년차인데 추진 실적 미미"
입력 2023-12-05 19:22
수정 2023-12-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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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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