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배관 터져 인접 건물 잔해 뒤덮어
직원들 먼지로 호흡기 증상 호소도
하남시 신장동 주상복합 신축공사과정에서 콘크리트 날림 피해가 발생, 인접 업체가 수천만원 규모의 피해를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피해 업체 직원들이 관련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5일 희상건설(주) 및 인접한 A업체 등에 따르면 희상건설은 2021년 10월부터 신장동 438의 10번지 일원에서 지하 5층~지상 19층, 1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현장은 현재 10~11층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제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공급 배관이 터지거나 분진 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접 건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공사현장과 인접한 A업체 등의 건물 한쪽 면과 옥상은 콘크리트 잔해물로 뒤덮였다.
희상건설은 지난달 콘크리트 공급 배관이 터지며 건물 피해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A업체가 전문기관에 자체 의뢰해 조사한 피해규모만 7천여만원에 달한다. 희상건설도 조만간 자체적인 피해규모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A업체 직원들은 날린 콘크리트 먼지로 인한 호흡기 증상도 호소하고 있다. 콘크리트 먼지는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함께 눈이 따갑거나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공사현장과 이격거리가 5m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공사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와중에 건물 파손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A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될수록 콘크리트 잔해물이 건물에 붙어 피해가 누적되는 동시에 직원들도 건강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희상건설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공급 과정에서 펌프의 터짐 등의 문제가 발생해 날림피해가 발생했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